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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휴대용 모바일 IT 시장의 급성장과 하이브리드자동차와 전기자동차 시장의 개막, 각국의 활발한 신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에 따라 전지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2차전지, 연료전지, 태양전지 등 차세대 전지시장에 대한 기술개발과 시장선점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130여개 업체가 전지산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1차전지와 2차전지를 포함한 전지산업 생산액은 2008년 5조 1,794억 원에서 연평균 7.61% 증가하면서 2012년 6조 9,451억 원으로 성장하였다. 2차전지는 화학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변환되는 방전과 역방향인 충전과정을 통하여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지를 말하며, 니켈카드뮴전지, 니켈수소전지, 리튬이온전지 및 리튬이온폴리머전지 등이 있다. 2차전지는 지금까지 모바일 디바이스에 소형전지로 주로 쓰지만, 앞으로 중대형 2차전지 수요가 전기자동차 및 에너지 저장장치인 ESS시장이 예상되면서 구조적 변화가 일어날 예정이다. 예컨대 스마트폰 5000대 분량의 2차전지가 테슬라 전기자동차 1대에 들어가는 양 밖에 되지 않는다. 테슬라가 올해 2만대 팔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전지의 1억대 분량을 쓰는 셈이다. 현재 테슬라 생산원가의 약 50%를 2차전지가 차지하고 있는데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중이다. 현재 전기자동차의 시장 확대를 위한 선결과제는 1회 충전으로 300km 이상 주행하고, 1회 충전시간은 5분 이내이면서 어디서든 쉽게 충전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같은 과제를 어느 정도 해결함으로써 현재 테슬라는 전기자동차 보급이 확산되는 시발점에 근접한 것이다. 자동차 산업에서 이미 수요가 일어나는 중이며, 전력난과 관련 ESS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는 점 등이 앞으로 2차전지산업의 성장을 예상된다. 전기자동차는 1832년 개발됐는데, 이는 1887년 개발된 가솔린자동차 보다 먼저 개발되었지만 전기자동차는 가격경쟁력에서 가솔린자동차에 밀리면서 상용화가 되지 못했다. 리튬폴리머전지는 니켈수소전지나 납축전지와 같은 전지들에 비해 25~35%의 출력량과, 35-40%의 에너지 밀도가 더 높아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자동차에 주로 사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리튬풀리머전지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48%로 증가 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와 기아 자동차의 하이브리드 모델들도 리튬퓰리머전지를 장착할 것이며, 리튬퓰리머전지는 2차전지시장을 선두 할 것이다. 도요타와 혼다 같은 일본 자동차기업들에 의해 니켈수소전지가 대량 출시되면서 전기자동차에 주로 사용 되었고, 지난 몇 년간 이들은 이미 검증되었다. 하지만 에너지 밀도와 출력 밀도에 대한 강점을 갖고 있는 리튬퓰리머전지가 앞으로 미래 전기자동차에 장착되어 질 것이다. 최근 리튬이온전지는 시험 단계에서 일부 제조업체들이 리튬이온전지를 출시하였지만, 아직까지 검증되지 않은 상태이다. 하반기부터 국내외에서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2차전지시장을 선점하려는 국내외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2차전지를 지배하는 기업이 미래의 자동차 및 전력시장을 석권한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실제로 리튬소형전지는 연평균 9% 성장하고 있고, 중대형전지는 2015년 전체시장의 50%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전지시장의 빠른 성장 예상되므로 국내에서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등 주요기업들이 2차전지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으로 지능형 전력망이 본격화되면 가정마다 ESS용 전지가 설치돼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게 된다. ESS용 리튬이온전지 시장이 2010년 2조원에서 2020년 4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SS 시장은 연평균 54%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전기차용 전지 성장률 24%의 두 배가 넘는다. 그러나 10월1일 오전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테슬라 화재사건이 발생했다. 테슬라의 `모델 S' 차량을 몰던 운전자가 도로 위의 대형 금속물체와 충돌한 후 차량 앞부분에서 불길이 솟아올랐다. 사고차량 운전자는 아무 부상 없이 안전하게 차를 멈추고 빠져나갈 수 있었고, 리튬이온전지에서 화재가 난 걸로 전해졌다. 그동안 모델 S 차량은 안전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8월 모델 S 차량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시행한 모든 테스트 부문에서 별 5개의 안전등급을 받았다. 리튬2차전지는 초기에 미국 주도의 산업이었지만 현재 한국과 일본에 밀려 미국이 주도권을 잃은 상황이다. 지금까지 국내 리튬2차전지업체들은 일본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여 독보적이던 일본의 시장 지배력을 약화시켜 왔지만, 향후에는 풍부한 저가의 원재료를 바탕으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기업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일단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면 높은 시장수요를 바탕으로 급성장할 수 있다. 그 전에 우리기업이 지닌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하여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켜야한다. 차세대 2차전지시장은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소재개발 등 활발한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테슬라화재 사건에 보듯이 안정성을 위한 연구개발도 매우 중요하다. 현재 국내업체들은 소형리튬전지 수억 개가 출시되었지만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시장 장악력을 가지고 있다. 국내 특허출원을 살펴보면, LG화학, 삼성SDI 순으로, 45.5%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특히 리튬2차전지의 핵심 소재 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중소소재업체는 3.0%를 점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중소소재업체의 지식재산권에 대한 경쟁력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중소소재기업의 기술 수준이 향상되어야만 완제품 2차전지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중소소재기업의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정부 및 대기업의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유승화 아주대 정보통신대학 교수 [디지털타임스 201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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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지윤
- 작성일201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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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지윤
- 작성일20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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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01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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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성 논란, 세 차례의 심의, 20분 30초 분량의 삭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김기덕의 신작 가 마침내 국내에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상영됐다. 이 영화도 그의 대부분의 다른 영화들처럼 국내 관객으로부터 외면당했다. 반면 해외에서는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언어를 찾았다" "김기덕 감독 영화 중 가장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심오한 작품" "충격적인 작품이고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등의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 를 본 국내 관객들 중 많은 이들은 영화관람 중 불편함을 느꼈다고 호소한다. 일부 관객들은 영화 상영 중 밖으로 나가야 했다. 강남 문화로 대변되는 중산층 문화와 감각에 젖은 대부분의 관객에게 한국 가족의 무의식, 즉 그들의 벌거벗은 야생 욕망을 직설적인 카메라로 보여주는 영화가 불편했기 때문이었으리라. 김기덕 영화의 광팬인 나조차도 처음 봤을 때는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지만, 두 번째 보니 영화는 쾌락 욕망과 남성성을 토대로 지어진 현대 한국 문명의 집을 사정없이, 날 것으로, 때로는 과장하지만 직설적으로 해부한, 우울한 이야기지만 자주 웃음이 터지는 블랙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하게 됐다. 영화의 일부분을 삭제하게 된 것은 근친상간 장면 때문이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어느 장면이 문제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근친상간이란 금기와 연관됐기 때문에 더욱 논란의 대상이 됐을 것이다. 영화 에 대한 해석은 정신 분석·불교·페미니즘·마르크시즘 등 다양한 관점에서 가능하겠지만 이 글에서는 영화가 대놓고 다루는 내용들을 근친상간, 남근, 쾌락,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등에 대한 담론을 연구한 프로이트와 라캉의 정신분석 이론을 토대로 조명하고자 한다. 영화는 비교적 화사한 빛을 받고 있는 집의 쇼트로 시작하고, 이어 집안의 세 사람, 즉 아버지(조재현 분), 어머니(이은우 분), 아들(서영주 분)의 삼각관계를 보여준다. 카메라는 남근의 존재와 상실, 근친상간 그리고 쾌락 욕망으로 벌어지는 이들 간의 뜨거운 갈등을 아무런 대사 없이 오직 비주얼 영상과 신음소리만으로,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근친상간을 둘러싸고 갈등하던 어머니와 아버지는 죽고, 아들은 이들의 죽음으로 황량해져버린 집을 떠난다. 이러한 영화의 스토리는 프로이트의 오래된 이야기, 즉 아버지·어머니·아들의 무의식 욕망을 다룬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스토리의 현대 한국적 변형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스토리의 요지는 이렇다. 가부장제 사회의 가족에서 자란 어린 아들은 자기를 돌봐주는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어머니에 대한 근친상간적 욕망을 갖게 된다. 하지만 강력한 가부장인 아버지는 아들이 근친상간 욕망을 버리지 않으면 페니스를 거세하겠다는 위협을 가한다. 거세 공포를 느낀 아들은 어머니에 대한 욕망을 포기하고, 어머니에 대한 욕망 대신 아버지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남자로 성장한다. 김기덕은 프로이트의 고전적인 스토리를 현대의 한국사회에 어울리게 변형시킨다. 영화에서 처음에 아들은 어머니에 대한 욕망을 갖지 않는다. 남편의 외도에 질투를 느낀 여자가 남편의 남근을 거세하려다가 실패하고 남편처럼 성욕을 가진 아들의 남근을 거세한다. 아들의 남성성의 상징인 남근을 거세하는 자는 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다. 아버지는 프로이트에서처럼 아들의 성욕을 억압하는 게 아니라 아들과 자신을 동일시해 그의 슬픔을 자기 것으로 느끼고 자신의 남근을 아들에게 이식시키고 자신은 거세된다. 이제 거세된 자는 아들이 아니라 아버지다. 아들에게 이식된 아버지의 남근은 어머니를 보면 발기한다. 아들의 성욕은 아버지의 남근을 통해 어머니에게 대한 근친상간 욕망이 되는 것이다. 혹은 아들의 잠재적 근친상간 욕망이 아버지의 남근을 계기로 드러나는 것이다. 아들의 남근이 발기하는 것을 본 어머니는 거세된 남편을 완강하게 거부한다. 그녀는 이제 남근을 가진 아들을 적극적으로 유혹해 성관계를 갖는다. 어머니와 아들의 근친상간이 실현되는 것이다. 아버지는 가부장제 사회에서 아들과 어머니의 욕망을 분리시키는 강력한 가부장으로서의 아버지가 아니라 오늘의 무력한 아버지처럼 거세된 아버지다. 여자의 욕망을 채워주기에는 너무나 무력해졌지만, 그는 여전히 그녀에 대한 욕망을 가지고 있다. 남근을 가진 아들을 쫒아가는 그녀에게 더욱더 집착하던 그는 총으로 그녀를 죽이고 자신도 죽인다. 아버지의 근친상간 금지의 총은 어머니를 죽임으로써 그녀를 아들로부터 분리시킨다. 아들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죽음을 불러온 욕망의 화신인 자신의 남근을 총으로 쏴버린다. 아들은 아버지의 살인 덕택에 어머니의 근친상간 욕망으로부터 분리돼 그녀로부터 자유의 공간을 가지게 되지만, 이제 자신의 남근이자 아버지의 남근인 욕망의 화신을 제거한다. 그는 이제야 비로소 아버지와 어머니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자기만의 자유의 길을 갈 수 있게 된다. 불교에 귀의해 탈욕망의 길을 가며 밝은 미소를 짓는 그를 클로즈업으로 잡으며 영화는 끝난다. 영화는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성정체성담론을 한국 상황에 맞게 뒤틀어 진정한 주체 되기의 스토리로 바꿔버린 것이다. 영화는 남근을 다룸에 있어 남근의 기표(signifier)적 성격을 부각시킨다. 남근은 남자의 몸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본질적 구성물이 아니라 삭제·이동·복원되기도 한다. 아들의 남근이 거세되자 아버지의 남근은 아버지의 몸에서 아들의 몸으로 이동한다. 남근이 남편에게서 아들로 이동함에 따라 여자의 욕망도 남편에게서 아들로 향한다. 이러한 남근의 기표성은 라캉의 남근에 대한 정의와 통한다. 그에 따르면 남근(phallus)는 단순히 생물학적 성기관인 페니스(penis)와 다르게 남성성·힘·권력 등 상징적·기표적 의미를 포함한다. 여자가 욕망하는 것은 단순히 페니스가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채워 줄 것 같은 상징적 대상인 남근이다. 어머니에게는 남근이 욕망의 유일한 대상이다. 그녀가 남근을 쫒아다니는 남근의 노예라면 슈퍼마켓의 여자는 남근에 그녀의 욕망이 고정돼 있지 않다. 거세된 아들이 불량배들과 함께 자신을 강간한 후 그녀를 다시 찾아오자 그녀는 그의 어깨에 칼을 꽂는다. 스킨 마스터베이션으로 피학적 쾌락을 느낀 적이 있는 거세된 아들이 칼에 꽂히는 통증 속에서 오르가즘을 느끼자 그녀도 흥분하게 된다. 둘은 남근 없이 욕망의 만족을 함께한다. 그녀는 또한 자신을 강간한 불량배를 거세하고 나중에 거세된 그가 칼을 들고 와 그녀에게 꽂아달라고 하자 그녀는 그를 받아들인다. 거세된 남자가 피학증적 오르가즘에 다다르자 그녀도 흥분한다. 그녀의 욕망과 만족은 남근에 예속돼 있지 않다. 그녀의 욕망은 타자의 욕망이 그녀를 통해 만족되는 것을 매개로 만족된다. 이들의 쾌락은 남근의 매개 없이 뫼비우스적 의존 관계를 갖는다. 영화 는 근친상간·쾌락·욕망·폭력 등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특히 여유롭게 두 번째 볼 때) 폭소가 터지는 장면들이 있다. 예를 들면, 영화가 집 쇼트로 시작되고 남편·아내·아들이 소개되자마자, 남편의 애인으로부터 온 전화를 뺏으려는 아내와 남편은 몸싸움을 벌이는데, 이때 카메라는 이들의 욕망을 직설적인 비주얼로 발가벗긴다. 일종의 우울한 자화상을 보고 있지만 우리는 웃지 않을 수 없다. 근친상간·남근·피학증·부모님의 야생 욕망 등 우리사회에서 금기시되는 주제를 과감하고 직설적으로 다루며 한국 문명의 날 것 욕망을 거친 비주얼로 환하게 조명하는 영화 . 남근의 의미를 이 영화만큼 집중적으로 그리고 직접적이고 깊숙하게 다룬 영화를 나는 본 적이 없다. 이 영화는 분명 '잊지 못할 영화'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영화 는 확실히 인간과 문명의 무의식에 카메라를 들이대온 김기덕의 또 하나의 성취다. 특히 카메라를 김기덕 감독 자신이 직접 감독함으로써 벌거벗은 인간 욕망의 저속함을 거칠게 보여준 것이 눈에 띈다. 영화에 심미적 아름다움이 있다면, 야생욕망을 벗겨 보이려는 거친 카메라 워크의 저속함에 있을 것이다. 정경훈 아주대학교 영문과 교수 [오마이뉴스 201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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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지윤
- 작성일201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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