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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고양이 운동 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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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총장] 연초에 미국의 가전박람회 CES에 참석했다. '신기술의 등용문'이라는 명성답게 세상 변화의 속도와 방향을 곁눈질할 기회였다. 우리나라 한서대의 스타트업이 전시한 '고양이 운동시키기' 제품은 나흘 동안 400만달러 이상 판매와 전 세계에 300개 이상 보도가 나오는 주목을 받았다. 사람과 함께 산책을 즐기는 강아지와 달리 고양이는 운동을 싫어해서 비만이 많다. 이런 고양이가 빛에 민감하다는 특성을 이용해 다람쥐 쳇바퀴를 닮은 장비에 레이저를 쏘아 고양이가 빛을 쫓아 뛰도록 하는 장치이다. 첨단 기술력은 아니지만, 세태와 문화를 이해하고 드러난 문제를 해결하려는 발상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올해 CES에서는 중국 기업의 참여가 확연히 줄었다. 화에이 논란이나 무역분쟁의 여파겠지만, 중국이 이제 첨단 과학기술로 세계 선두를 다투는 나라라는 사실의 방증인지도 모르겠다. 중국의 부상 이면에 있는 내용과 전략은 놀랍다. 정보통신기술(ICT) 만능주의가 아니라 기초학문과 과학기술의 전 영역에서 인재를 기르고 있다. 해외의 과학기술 인재 1000명을 유치해서 엄청난 수준의 대우를 한다는 천인계획에는 당장 먹고사는 것과 관계없는 순수학문 분야도 포함돼 있다. 이러한 인재 확보 노력의 성과는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된다. 국제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의 올해 아시아·태평양 랭킹에서 중국 칭화대가 1위를 기록하는 등 각종 세계대학평가에서 중국의 부상은 경이롭다. (하략) 2019년 3월 12일 매일경제 기사 원문보기
1001
작성자
통합 관리자
작성일
2019-03-12
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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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1000
[칼럼] 자기비하에 빠진 조직, 목표의식 고취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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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교수, 심리학과] 자기 자신에게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과하면 항상 문제가 된다. 자기에게 지나치게 긍정적이면 자신을 미화하는 데 주저하지 않게 되고 독재를 일삼으며 `갑질`하기 딱 좋은 사람이 된다. 자아도취 상태에서 주위 사람들이 아무리 조언을 해줘도 도무지 듣지 않으니 결국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반면 자신을 너무 엄격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과하면 반드시 문제가 된다. 필연적으로 자기 비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다른 두 유형이지만 양쪽 모두 스스로 몰락하기 십상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지극히 부적응적인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이 두 어두운 측면이 두 종류의 좋은 목적을 통해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변화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자`와 `옳고 그름을 확실히 가려내자`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누가 봐도 좋은 말들 아닌가. 첫 번째는 급변하는 세상의 흐름에 발맞춘 미래 지향적인 메시지고, 두 번째는 신상필벌 혹은 원인 규명과 같은 합리적 메시지니 말이다. 하지만 목적은 분명히 좋아 보이는 이 두 종류의 메시지가 강조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을 자아도취와 자기 비하의 함정으로 밀어 넣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은 참으로 뜻밖의 일이다. (하략) 2019년 3월 8일 매일경제 기사 원문보기
999
작성자
통합 관리자
작성일
2019-03-08
5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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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998
[칼럼] 북미 회담 결렬과 동통의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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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규 교수, 정치외교학과] 하노이 회담의 결렬은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큰 근심을 안겨다 주었다. 북·미 회담을 불안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으로 바라보았던 많은 전문가들조차도 이러한 파국은 예상하지 못했다. 회담 이전 트럼프는 트럼프대로, 김정은은 김정은대로 북·미 회담을 성공시켜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존재하였다. 그래서 적어도 '스몰딜'이든 '빅딜'이든 아니면 '하노이 선언'이든 각자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믿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에 대선 국면으로 접어든다. 민주당의 하원 지배, 지난 대선에서 러시아 개입을 다루고 있는 뮬러 특검 청문회 개최, 대선 당시 트럼프 최측근이었던 마이클 코언의 트럼프에 대한 불리한 결정적인 증언 등은 트럼프를 궁지로 몰고 있다. 재선에 성공하지 못하면 “트럼프는 감옥에 갈 것”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트럼프의 국내정치적 상황이 절박하다. ‘미·중 전략경쟁’의 발동과 북핵문제는 트럼프의 거의 유일한 업적에 속하고, 특히 북핵문제는 가장 가시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영역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핵개발과 이로 인한 유엔 제재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북한 경제를 회생시킬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유엔 제재의 직격탄은 김정은 체제를 뒷받침하는 군부와 지배계층에 가장 큰 어려움을 안겨주었다. 동시에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은 군부의 조직 이해 기반을 크게 손상시킬 수 있는 사안이어서 김 위원장으로서는 성과가 필요하였다. 북한과 같은 체제에서 지도자는 완전무결해야 해서, 그가 추진한 북·미협상은 반드시 '성공'이라 할 수 있는 성과를 가져와야 했다. (하략) 2019년 3월5일 아주경제 기사 원문보기
997
작성자
통합 관리자
작성일
2019-03-05
5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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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996
[칼럼] 경계 무너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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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총장] 1년 전쯤에 일간지를 넘기다가 어떤 전면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기자가 현지에서 스위스 로잔연방공대 총장을 인터뷰한 기사였다. `의학·공학·자연과학 경계 무너져`라는 기사 제목도 범상치 않았지만, 사진 속의 희끗희끗한 머리의 인물이 낯익었다. 기사를 읽어보니 내가 아는 그분이었다. 모국으로 돌아가서 스위스 연구재단 이사장을 하신 게 몇 해 전인데. 마르틴 베텔리 교수를 처음 만난 건 1993년 여름이었다. 미국에서 수학과 대학원을 다니다 귀국했던 내가 병역을 마친 뒤 복학한 해였고 캘리포니아주의 재정 상태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주립대학교도 덩달아 재정적 위기에 처해서, 재학 기간이 긴 유학생은 장학금 받기가 어렵다고 했다. 휴학 기간에 연구에 진전이 있었더라면 좋았겠지만, 세상일이 어디 뜻한 대로만 되던가. 게다가 연구라는 게 열심히 한다고 꼭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었다. 생활고에 짐을 싸야 하는 상황에서 하루를, 어떤 때는 이틀을 햄버거 하나로 지탱하며 지쳐갔다. 무작정 귀국하기로 하고 짐을 싸러 대학 연구실에 간 날, 모처럼 카페테리아에 들러서 하루 식사를 커피 한잔으로 바꾸었다. 옆 테이블에서는 몇 사람이 신호처리 이론의 어떤 난점에 관해 토론하고 있었다. 만사가 귀찮은 사람이 무슨 오지랖인지 "수학에서는 20년 전에 이미 해결된 문제"라며 끼어들었다. 그날 만난 전자공학과의 마르틴 베텔리 교수가 며칠 뒤에 연락을 해왔다. 내가 설명한 수학 논문이 난해하니 자신의 연구그룹에 와서 쉽게 설명해달라고 했다. (하략) 2019년 3월 4일 매일경제 기사 원문보기
995
작성자
변재우
작성일
2019-03-04
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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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총장.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994
[칼럼] “불운과 행운 모인 것이 인생”…절망 속에도 꿈꾸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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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 교수, 문화콘텐츠학과] ■ 레이디 가가 ‘섈로’ “여덟 번 떨어졌다. KBS 4번, MBC 4번. 불합격한 날은 한강대교를 걸었다.” 이 비참한 상황에 감정을 이입해보라. 방송사라곤 달랑 두 군데 있던 시절. “주제를 파악하고 수험표를 강물에 던질까.” 이영자는 그러지 않았다. “언젠간 꼭 방송국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으리라.” 살다 보면 웃음과 비웃음은 글자 하나 차이. 식당을 향하며 외치던 노래를 그는 기억한다. ‘그렇게 많은 걸 잃었지만/후회는 없어/그래서 더 멀리 갈 수 있다면’(임재범 ‘비상’ 중).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다시 누군가의 꿈이 된다. ‘꿈의 공장’ 언저리엔 지금도 수많은 이영자가 줄 서 있다. ‘천국이 마법의 길을 열어주네/구름이 하늘길을 뒤덮을 땐 무지개 길이 나타나지’. 영화 ‘스타 이즈 본’에 나오는 자막이다. 재능과 열정만으로 문이 열릴까. 반드시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리스트에 빠지지 않는 곡이 로드 스튜어트의 ‘세일링’(Sailing)이다. 무지개를 향한 애절한 절규가 사무친다. ‘들리나요, 들리나요(Can you hear me, can you hear me)/저 멀리 칠흑 같은 밤을 뚫고(thro the dark night far away)/끝없이 울먹이며 죽어가더라도(I am dying, forever crying)/당신과 함께라면(to be with you)’. 북극성을 바라보며 걷는 소년에게 어른은 말한다. “죽을 때까지 걸어봐. 결코 도달할 수 없을 테니.” 소년은 말한다. “그래도 걷고 또 걸으면 북극성 가까이서 죽을 수는 있겠죠.” (하략) 2019년 2월 28일 문화일보 기사 원문보기
993
작성자
변재우
작성일
2019-03-04
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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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 교수 사진.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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